탐라 문화 축제 공연단 시카고 방문, 600여 동포 참석 성황 속 제주 문화 함께 즐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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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찾아가는 탐라문화제’가 지난 22일 오후 7시 스코키에 소재한 퍼포밍아트센터에서 열렸습니다.

무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제주도에서 방문한 43명의 공연단이 2시간여 동안 제주도의 전통과 현대 문화를 춤과 연극, 노래로 선보였는데요, 객석을 가득 매운 제주도민을 비롯한 한인동포 600여명의 관객들이 신명 넘치는 순서 하나하나에 뜨겁게 반응하며 즐겁고 흥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탐라문화제는 지난 1962년 시작돼 매년 10월 열리는 제주 인들의 문화 축제로, 이를 해외에 있는 재외도민들에게 소개하고자 기획된 것이 바로 ‘해외로 찾아가는 탐라문화제입니다. 지난 2011년 일본 도쿄와 오사카, 2017년 오사카, 2018년 도쿄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 개최, 미주 지역 첫 도시로 시카고 동포들에게 선을 보여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예총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가 주관하고 시카고 제주도민회가 행사를 도왔습니다.

부재호 제주예총 회장 겸 제58회 탐라문화제 대회장은 “탐라문화제는 제주 전통문화와 현대를 아우르는 종합문화 축제로 1962년 시작됐다. 지난 2011년 50주년을 기념해 ’해외로 찾아가는 탐라문화제’로 일본을 방문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 그때부터 꾸준히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주 지역에서 시카고를 첫 공연지로 택한 데 대해 부 회장은 “일본 다음으로 제주도민이 가장 많은 국가가 미국이다. 미주 지역을 알아보는 중 시카고 제주도민회장과 연락이 닿아 방문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병석 시카고 제주도민회장은 “2년 전 한인문화회관 돌하르방 기증 식과 한여름 밤의 음악회 행사 등 제주도지사도 관심을 가진 행사를 시카고에서 활발하게 해 그 인연으로 시카고에 온 것 같다”며 “작년 돌하르방 음악회가 예산문제로 추진되지 못한 아쉬움도 한 몫 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날 인사말은 전성태 제주도 행정부지사와 부재호 제주예총 회장, 김영석 시카고 총영사가 맡았는데요. 부재호 회장은 “제주에서 멀리 떨어진 이곳 시카고에서 제주의 문화를 소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행사는 시카고 시민들이 제주 문화를 이해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전성태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문화예술의 섬’ 제주를 알리는 ‘2019 해외로 찾아가는 탐라문화제’가 시카고에서 열리게 돼 매우 기쁘다. 소중한 자리를 마련해 주신 재미 시카고 제주도민회에 감사드리며, 신명 나는 탐라 문화의 향연 속에 회원 가족 간 화합과 결속을 다지시고, 아름다운 추억도 많이 만드시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습니다.

김영석 총영사는 제주도청과 시카고총영사관간의 자매결연을 계기로 제주도청에서 영사를 파견, 여러 협력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탐라 문화제가 미주 도시 시카고에 처음 소개돼 더욱 더 의미를 더한다. 제주도만의 독특하고 다양한 문화를 감상할 수 있어서 기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현 제주도 극단 ‘이어도’ 소속의 12년 차 전속 배우 강명숙 씨는 이날 공연 내내 ‘봉순이’ 역할을 맡아 열연했는데요. 공연을 마친 소감에 대해 “‘해외로 찾아가는 탐라문화제’ 미주 첫 도시, 시카고를 방문해 기쁘다. 공연을 통해 시카고 도민 분들을 만나 제주도 문화를 소개하고, 제주도를 잊지 말아달라고 다시 한번 각인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공연은 글로벌 풍물 인스티튜트, GPI의 상주예술가와 ‘소리빛’ 청소년 풍물단의 ‘상모판굿’으로 시작됐습니다. 이어 탐라문화제 공연단이 ‘기원의 춤’을 시작으로 제주칠머리당 영등굿, 무속 춤, 아웨기소리•용천검(제주민요), 해녀춤, 푸는채 춤, 오돌또기•동풍가(제주민요), 물허벅 춤 등을 선보였습니다.

이어진 공연 막바지 ‘전통혼례’에서는 직접 객석에서 남녀를 신랑과 신부로 초빙해 제주 전통 결혼식 모습을 선보이기도 해 보는 재미를 더했는데요. 이어 ‘삼다도라 내 사랑’을 주제로 한 축하마당을 끝으로 전체 출연진이 무대에 나와 인사하며 공연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해외로 찾아가는 탐라문화제 내년 개최지는 아직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부재호 제주예총회장은 “내년 계획과 관련해 제주도와 협의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미주의 경우 다른 도시에서 관심을 보인다면, 다시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이와 관련 김병석 제주도민회장은 “올해 미국 공연이 급하게 결정되면서 예산이 충분치 않아 시카고 공연만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시카고 공연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되면 내년이나 다음엔 뉴욕이나 엘에이 공연 또는 순회 공연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편, 본 공연에 앞서 오후 5시부터 공연장 밖에서는 제주문화사진전과 제주문화체험 행사도 열렸습니다. 제주도의 풍광사진과 문화사진, 지나온 탐라문화제 행사 사진이 다수 전시됐으며, 옹기에 물을 채워 대나무 바구니에 넣고 등에 진 채 집까지 날랐던 도구인 ‘물허벅’, 해녀들이 물질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도구인 ‘테왁’, 제주도 의상 입어보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마련됐습니다.

김병석 제주도민회장은 “제주의 문화는 한 마디로 독특성을 지닌 유일한 특별함이 있다”고 강조하며, “바쁘신 중에도 제주문화에 대한 깊은 관심 속에 많은 분들이 발걸음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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