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에릭 가너 체포 과정서 숨지게 한 경관 해고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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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16일, 스태튼 아일랜드에서 지난 2014년 불법 담배를 판매하던 흑인 에릭 가너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목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대니얼 판탈레오 경관에 대해 연방검찰은 혐의가 없다며 불기소 결정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오늘(2일) 뉴욕시경 크리미널 저스티스 법정의 로즈마리 말도나도 집행관은 대니얼 판탈레오 경관을 해고하라고 제임스 오닐 뉴욕시경 국장에게 권고하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판결에 따르면, 판탈레오 경관의 거취에 대해 제임스 오닐 경찰국장은 10일간의 검토 및 답변 기간을 갖게 됩니다.

주요 언론은 오닐 국장이 말도나도 집행관의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흑인 커뮤니티의 대규모 시위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언론은 이 사건에 대한 뉴욕 경찰의 결정이 있기 까지 5년의 시간이 걸렸지만, 그 과정에서 사망한 에릭 가너의 가족은 판탈레오 경관이 무혐의로 기소되지 않고 풀려나는 것을 지켜보며 극단적인 무기력함에 빠졌고, 시민들은 격분해 시위에 나서게 됐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에릭 가너가 체포되는 과정에서 “숨쉴 수 없다”고 말한 가너의 외침은 영상을 통해 전 세계로 퍼졌고, 블랙라이브스매러(Black Lives Matter) 시위를 확대시킨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한편, 지난 7월16일 불기소 처분된 판탈레오 경관의 거취에 대해 제임스 오닐 경찰국장은 “판탈레오 경관에 대한 내부 징계건은 진행중에 있고, 법무부의 판결이 징계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가 있기 때문에, 이번 내부 징계 권고안에 대해 오닐 국장이 어떤 결정을 내릴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AM1660 K-라디오 김경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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