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영재프로그램 축소 반대 목소리 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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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교직원 노동조합은 시정부가 영재교육 프로그램인  ‘Gifted and Talented-GT’ 프로그램 폐지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교직원노조위원장인 마이클 멀그루는 성명을 통해 “모든 커뮤니티에 재능있는 아이들이 존재하며, 그들이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교직원 노조는 뉴욕시의 영재 프로그램 폐지에 반대하며, 우리는 이 프로그램을 개혁하고 오히려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빌 드블라지오 시장이 임명한 ‘학교 다양성 자문단’은 화요일, 영재 프로그램 등 일부 학생들의 특권이자 인종적 분열을 조장하는 정책을 폐지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2018년 기준 영재교육을 받는 학생의 42%가 아시안, 39%가 백인이었습니다. 히스패닉계 학생은 전체의 10%, 흑인 학생은 8%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반해, 뉴욕시 공립학교 재학생의 70% 이상이 흑인과 히스패닉계 입니다.

다만, 교직원 노조는 영재 프로그램 입학 절차와 관련해,  “현재 4세 어린 아이들부터 영재 시험에 응시해, 테스트 결과 신뢰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조기 시험 응시 절차는 개선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영재프로그램 폐지를 권고하는 자문단의 보고서가 발표되자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은 “모든 학생들은 양질의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며, 특히 교육 격차를 줄이겠다는 명목하에 시정부가 커뮤니티간의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코리 존슨 시의장은 “현재의 영재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다양성을 반영하도록 개편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브롱스 보로장인 루벤 디아즈 주니어는 “공립학교가 직면한 문제의 해결책이 우수한 학생의 선발을 포기하는 것이어선 안된다”며, “오히려 영재프로그램을 모든 커뮤니티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시안 등 소수 민족 시민사회에서는 “뉴욕시는 공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출직 정치인들이 표를 얻기 위해 극단적인 포퓰리즘에 사로잡혀 있다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뛰어난 자질을 가진 학생들에게 우수한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뉴욕시는 더욱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영재교육의 폐지가 아니라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AM1660 K-라디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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